배워서 남주기

사회 초년생이 자기소개서 쓰기 전 먼저 알면 좋은 팁

가흥동야생마 2021. 7. 23.

섬네일

기나긴 학교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들이 가진 무기는 이력서입니다. 그 이력서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부분은 당연 자기소개서일 것입니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인간적인 면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에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고 막막하게 느껴질 겁니다. 오늘은 그런 사회 초년생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이 글은 자기소개서에 살을 붙이는 구체적인 방법이 아니라 뼈를 만드는 사전 작업으로 어떤 관점으로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잡아드리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1. 자기소개서는 '나'를 알리는 '시놉시스'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점을 유의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처음이어도 근사하게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인터넷에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검색해보면 간단한 줄거리나 개요를 간단하게 적은 것을 시놉시스라고 합니다. 영상 광고나 지인의 추천을 접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이 문구를 보고 콘텐츠에 '흥미'를 느끼고 관람을 하게 되는데요. 자기소개서 역시 '나'라는 사람에게 '흥미'를 느끼도록 유도하는 광고의 성격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에 대한 시놉시스를 작성한다고 생각하며 작성해보시길 바랍니다.

 

 

2. 자기소개서를 푸짐하게 작성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소개서를 처음 쓰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높은 확률로 자서전 형식으로 작성하게 됩니다. 자신의 성장과정부터 가치관, 지원 동기, 앞으로의 포부 등을 정성스럽고 푸짐하게 꽉꽉 채워서 쓰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우리는 아래의 글을 통해 이 방법이 오류가 될 사항이라고 느끼게 될 겁니다.

 

  • 우리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같은 학과, 수업, 아르바이트나 모임 등 사람을 알아가는데 충분한 시간을 보장받는 환경에서 자라게 됩니다. 함께 있는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사람의 인성과 가치관을 깊고 천천히 알아갈 수 있지요. 그런 환경에 익숙해졌기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기 위해 정성스럽고 푸짐하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빠르게 사람을 파악해야 하는 환경에 놓이게 됩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 수많은 업무와 야근이 동반되는 직장 생활에 뛰어들게 되면 가장 먼저 시간이 부족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 또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친목을 우선하는 만남보다 업무적으로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일이 늘어나게 되면서 사람을 알아가는데 시간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익히게 됩니다.
  • 이 상황은 우리가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 선배들의 이야기이며 미래의 우리 모습입니다. 수많은 분들이 우리가 지원하는 회사에 이력서를 작성했을 것입니다. 지원자는 수십, 수백 명이지만 이를 검토하는 전담자는 많아야 수십 명일 것입니다. 이들 역시 월급을 받고 일찍 퇴근하고 싶어 하는 직장인이기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이력서를 검토하는 능력을 사용할 것입니다.
  • 그래서 자서전 형식의 글일수록 전담자들이 더욱 집중해서 읽어야 하기에 시간 사용과 피로도가 높아질 것이며, 투자 대비 좋은 글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정성스럽게 쓴 우리의 의도는 오류가 되어 자칫 '탈락'이라는 독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나를 알고 싶어 하는 감정은 '관심'이 생겨야 하는 전제 조건이 필요한데 이런 상황으로 인해 관심이 생기는 시간이 실질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읽는 전담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상해 보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면 효율적으로 자신을 알리고 좋은 인상을 주는 글을 작성하게 될 것입니다.

 

 

3. 내용을 줄이고 '압축'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수많은 지원자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에 대한 정보를 줄이는 것은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구구절절 길게 쓰는 것보다 간결하고 핵심적인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글이 간결해질수록 가독성과 가시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 글을 압축하는 것을 염두해 두시고 이를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글이 휑해 보이고 여백을 채워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겠지만 조금만 연습해 보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방법을 터득할 것입니다. 이 방법이 익숙해질수록 편하게 정리되어 있고 간결하면서도 속은 꽉 차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퇴고의 시간을 길게 가져야 합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좋은 방법입니다. 처음 쓴 글이 더욱 진솔한 '나'를 표현하는 글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어렵고 귀찮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가공되지 않은 글을 다듬고 완성시키는 '퇴고' 작업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작성한 글을 천천히 읽어보면서 오탈자가 있는지 살펴보고, 자연스럽지 않거나 필요 없는 부분을 고치거나 삭제하면서 글을 다듬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이 글이 '최선을 다해 썼다.'가 아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글'에 대한 확신을 얻어야 합니다. 자신이 먼저 납득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글이 되기 때문입니다.
  • 어제, 오늘, 내일의 내가 보는 자기소개서는 각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것입니다. 퇴고를 잘 할수록 서로 다른 내가 만족하고 더욱 진솔하면서 완성도 있는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5. 자기소개서는 면접을 볼 때 나를 알아가는 설명서로 역할이 바뀝니다.

면접관들은 초면인 우리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수단이 이력서밖에 없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질문을 할 것입니다. 면접에 합격했다는 것은 '더 알고 싶다'라는 욕구가 충족되었기 때문에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확인하게 되는 과정인데요. 이때 자기소개서는 '나'를 알리기 위한 광고에서 '나'를 알아보기 위한 설명서로 역할이 바뀌게 됩니다.

 

  • 누구보다도 자기소개서를 잘 아는 것은 본인이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신중하게 적고 퇴고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자연스럽게 내용이 저절로 머릿속에 들어있을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면접을 준비한다면 예상 질문과 돌발 질문에 더욱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 반드시 거짓 없고 진솔한 자기소개서를 적어야 합니다. 포장을 해도 되지만 과장은 해서는 안 됩니다. 전담자들은 수년 동안 여러 이력서를 검토해온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부분이 생길 경우 집요하게 파고들어 진위 여부를 파악할 것입니다. 순발력이 뛰어나거나 거짓말이 능통한 분이 아니라면 분명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들통나기 때문에 반드시 진솔하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6.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관심이 있는 것들을 알아보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원하게 되는 회사는 이유가 어떻든 우리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기에 이력서를 제출했을 겁니다. 따라서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자기소개서에 녹여야 합니다.

 

  • 사회 초년생은 충분한 조사 없이 회사가 가진 이미지가 좋다는 이유로 지원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직무가 있는지, 어떤 위치에 있는지에 대한 정보 수집 능력이 부족해 기업이 주는 이미지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넷이나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기업 정보를 수집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이를 자기소개서에 녹여 작성해보세요. 더욱 차별화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7. 걱정마세요. 당신은 이미 답을 알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정보를 아무리 활용해보려고 해도 깨끗한 자기소개서를 보면 한숨만 나올 겁니다. 어떻게 써야 할 지도 모르겠고 구체적인 답이 없어 쓰게 된다고 해도 이게 맞는 건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재미있게도 답은 이미 스스로가 가지고 있습니다. 답은 벌써 나왔지만, 확신이 없어 주저하고 있을 뿐입니다. 자기소개서는 완벽한 답이 없습니다. 굳이 답을 찾자면 '나만의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이 답일 것입니다. 살면서 느낀 것들을 진솔하게 자기소개서에 적어보세요. 그리고 막히는 부분이 있을 경우 과거의 나에게 물어보세요. 틀림없이 답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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