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릴 적 부모님이 주신 용돈이나 잔돈을 돼지 저금통에 모아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자녀들에게 저금하는 습관을 가르치기 위해 저금을 시키는 부모님들도 있을 것이고요.
저금통에 꽉 찬 돈을 통장에 입금했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분명 스스로 저금하고 절약한 돈인데도 공짜 돈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아지게 되지요. 문제는 이 기분을 느낄 때까지 절차가 조금 복잡하다는 것입니다.
아무 준비 없이 은행에 갈 경우 무거운 동전을 들고 갔는데도 심하게는 동전 입금을 거부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편하게 동전을 통장에 입금하는 방법을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미리 동전을 분류하자!
대부분 가정에 있는 저금통 개수는 1~2개일 것입니다. 저금통을 동전별로 구분해 배치하게 될 경우 5개가 요구되는데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할뿐더러 실수로 다른 사람이 모르고 돈을 넣게 되는 문제점 등으로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정 금액만 넣는 것이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저금통에 10원에서 500원까지 동전이 섞이게 됩니다.
미리 집에서 동전을 10원, 신권 10원, 50원, 100원, 500원의 5가지로 분류해 주세요. 그리고 각 금액별로 얼마인지 휴대폰 메모 기능이나 종이에 적어주세요. 또한 동전은 무게로 인해 터지거나 쏟길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통에 보관하여 가져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방문하려는 은행에 동전 분류기가 있는지 물어보자
간혹 동전 입금을 거부하는 매장이 있기 때문에 간단하지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절차입니다. 제가 거부라고 강하게 언급 드렸지만 "우린 동전 입금 안 돼!!"가 아니라 "준비를 마치고 다시 오세요."라는 반려의 의미로 이해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왜 반려를 당하게 될까요? 은행의 특성 때문입니다. 은행업무는 금전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함을 요구합니다. 방문하는 수많은 손님들의 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해결해 줘야 하지요. 그리고 그 손님 중엔 무거운 동전을 들고 기다리고 있는 우리도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정성스럽게 집에서 동전을 분류하고 얼마인지 적어 은행 직원에게 친절하게 알려줘도 그들은 불확실성을 배제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들고 온 동전을 다시 일일이 하나하나 세게 됩니다. 이 작업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다리는 고개들이 많아지고 클레임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은행에서는 입금을 거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동전 분류기'입니다. 동전 분류기는 금액별로 4~50개씩 돈을 묶어주기 때문에 직원이 쉽게 계산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돼 작업시간이 크게 단축됩니다. 이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은행에 기다리면서 소비되는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돼 장기적으로 이득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1번 작업을 마쳤는데 동전이 많을 경우 은행에 방문하기 전 해당 지점에 전화를 걸어 동전 분류기를 보유하고 있는지 파악해 주세요. 또 은행마다 다르지만 동전 입금 시간을 따로 정해놓는 곳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3. 동전 분류기를 사용해보자
이제 동전 분류기를 사용해 봅시다. 제가 방문하는 은행에는 JEIL UC-100A 모델이기에 이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가. 사출구 밑에 통을 당겨놓는다.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작업입니다. 기기 밑을 보면 회색 통이 있는데 이 통을 사출구 앞으로 당겨줍니다. 기기가 동전 분류작업을 마치면 아래 사출구를 통해 내보내게 되는데 이를 담는 통이 없으면 사출될 때 강한 힘과 동전의 둥근 특징으로 동전 묶음이 주변으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대환장파티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칫 분실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꼭 먼저 통을 사출구 아래에 놓아주세요.
나. 금액을 설정한다.
우측에 있는 5가지 버튼 중에서 분류하고 싶은 금액을 눌러주세요. 가장 밑에 있는 n10원은 신권 10원입니다. 참고로 신권 10원은 크기가 작아 기기 오작동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 가장 나중에 분류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다. 작동 버튼을 누른다.
이제 작동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기기가 작동하기 시작하는데 이제 준비한 동전을 입금하면 됩니다. 번거롭겠지만 동전은 한 주먹씩 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동전을 많이 넣거나 다른 금액이 섞이게 될 경우 작업 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없으면 기기가 동전 분류 후 개수에 맞게 묶어 사출해 줍니다. 1묶음 기준으로 동전은 500원은 40개, 그 외 동전은 50개로 묶이게 됩니다. 작업이 끝나게 되면 정지 → 취소 버튼을 눌러 마무리해 주세요. 잔돈은 사출구 옆 우측 하단에 있는 통에 나오게 됩니다.
라. 문제가 발생하면 직원분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기계는 반드시 고장의 위험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제가 분류기를 사용해 보면서 겪었던 4가지 문제를 말씀드릴 테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당황하지 마시고 은행에 있는 직원분들에게 꼭 도움을 요청해 주세요.
1) 돈을 너무 많이 넣어 기기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조금씩 넣기 귀찮아 한 번에 기계에 부어버릴 경우 동전 무게로 기기가 과부하가 걸려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귀찮으시겠지만 한 주먹씩 천천히 넣어주세요.
2) 분류한 동전에 다른 동전이 섞일 경우
이 경우는 기기가 느리게 분류작업을 하거나 멎어버리게 됩니다.
3) 돈을 묶는 필름이 씹혀버릴 경우
가장 곤란한 경우였습니다. 동전 분류기는 위에서 동전을 분류하고 일정한 수량으로 묶어 사출하데요. 묶어주는 필름이 내부에서 씹혀버리게 되면 동전이 엉뚱한 곳으로 쏟아지게 돼 내부에서 터져버리게 됩니다. 이때는 넓은 마음으로 '그래. 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해야지.'하고 마음먹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4) 방심할 수 없는 신권 10원
신권 10원은 크기가 작아 기기에서 인식하지 못하거나 엉뚱한 곳으로 튀어버리는 등 잔고장이 일으켜 분류하는 동전 중 가장 난이도가 높습니다. 그러면서도 1묶음에 500원이라 노력 대비 금액이 가장 적은 얄미운 녀석이지요. 대신 문제가 발생해 금액이 소실되는 리스크가 가장 작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분류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이제 묶은 돈을 입금하자.
동전 분류가 끝나면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린 뒤 직원분에게 입금을 부탁합니다. 그러면 직원분이 다시 한번 금액을 계산하는데요. 이때 미리 세어놓은 금액과 비교하여 오차를 확인하면 됩니다.
오차는 세 가지 경우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 집에서 분류할 때
- 이동 중이나 동전 분류기에서 다양한 변수로 동전이 일부 소실될 경우
- 은행 직원의 실수(한 번도 본 적이 없음.)
자연스럽게 금액이 커질수록 오차 금액은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저의 경우 오차가 크지 않을 경우 오차로 인한 슬픔보다 상황을 되짚어가며 다시 찾는 스트레스와 소비되는 시간이 아까워 그냥 넣어달라고 합니다. 금액에 오차가 발생하게 되면 상황에 맞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편하게 동전을 통장에 입금하는 법을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시는 글이길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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