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마을 후기 - 넉넉한 인심, 가성비 좋은 고기가 있는 곳

투박한 콘셉트의 감성과 가성비 좋은 고깃집을 가고 싶을 때면 김해 본가 뒷고기라는 매장을 자주 방문했었습니다. 좁은 매장이었만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있는 반찬과 넉넉한 사장님의 인심이 가득 차 있는 곳이었지요.

 

이곳을 한창 방문할 때 근무하셨던 사장님께서 정겨운마을이란 매장을 오픈하셨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다시 한번 그 감성을 느끼고 싶어 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여러분들에게 이곳을 소개하고 느낀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남부 육거리에 있는 정겨운마을

정겨운마을은 경북 영주시 휴천동에 위치한 매장으로 남부 육거리에서 현대 아파트로 가는 방향에 있습니다.

 

- 이곳은 차량 유동이 많은 곳으로 길 폭이 좁아 갓길 주차가 어렵고 주변에는 많은 상가와 좁은 골목길이 있어 주차 컨디션이 좋지 않기에 자차로 오는 것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경우 근처 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편하게 오실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하시는 것을 적극 권장 드립니다.

 

2. 운영시간과 메뉴

- 오픈 : 오후 05시
- 마감 : 오전 12시

 

3. 투박하지만 특유의 감성을 담은 매장

검은 바탕에 대비되는 흰색 글씨로 큼지막하게 매장 명이 적혀있는 간판과 빨간색 테두리의 창문과 입구가 포인트인 외관은 가시성은 높지 않지만 독특한 감성을 머금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밝은 조명이 주변을 비추고 있습니다. 매장은 정면에 주방이 있고 주변에 세 개의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는 구조인데요. 좌측에 있는 문을 열고 나가면 숨겨진 야외석과 룸이 있습니다. 문으로 분리가 되어 있어서일까요? 마치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기분이 들어 좌석 배치가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4. 사소한 디테일이 곳곳에 숨어있는 테이블, 다채로운 구성의 모둠 고기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상차림을 해주십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바로 물인데요.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서 주는 타 매장과 다르게 헛개수를 챙겨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고기와 함께 반주를 곁들이는 것을 좋아하는 제 식성상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헛개수를 주는 것은 굉장히 마음에 드는 요소였습니다.

 

상차림 사진을 보시면 쌈에 상추와 깻잎, 당귀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귀는 쓴맛이 있지만 향이 좋고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기에 고기와 궁합이 좋고 미관까지 푸짐하게 보이는 효과까지 있는데요. 이 점이 헛개수처럼 디테일에 신경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함께 나오는 김치와 콩나물도 넉넉하게 주시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모둠 고기입니다. 3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 조건으로 2명이 방문해도 3인분을 주문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매장이 정한 규칙이기에 알고는 있지만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에 이 부분은 개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구성은 굉장히 다채롭습니다. 매장에서 취급하는 삼겹살, 냉동 삼겹, 꼬들 목살, 두항정 부위가 모두 들어가 있거든요. 

 

불은 부탄가스를 사용하며 불판은 어슷하게 누워있는 불판을 사용합니다. 불판이 달궈지면 위에 고기를 얹고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이 아래에 있는 김치와 콩나물과 어우러져 맛있게 익기에 고기와 채소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와 함께 반주를 하다보면 배는 부른데 안주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라면이 최고지요. 이곳의 라면의 양파와 파가 들어있어 깔끔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라면을 주문하기 전에 사장님께서 과일과 견과류를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넉넉한 사장님의 인심과 손님들에게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계시다는 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고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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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어떠한 협찬이나 후원 없이 제 돈으로 사 먹은 다음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