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그토록 찾아 헤맨 곰표 밀맥주의 늦은 후기

대한제분의 '곰표'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올드한 느낌을 바꾸기 위해 주력상품인 밀가루의 희고 깨끗한 이미지와 로고의 친숙함을 활용한 뉴트로 마케팅으로 이미지 전환과 인지도 향상을 동시에 잡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곰표 브랜드는 식품, 의류, 뷰티, 패션 등 분야를 막론하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2020년 편의점 브랜드 CU와 국산 맥주 제조회사 세븐브로이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인 곰표 밀맥주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곰표 밀맥주가 출시된 당시 마셔보고 싶어 서울, 영주 지역에 발길이 닿는 CU 편의점을 모두 뒤져봤지만 볼 수조차 없어 포기하고 지냈었는데요. 1년이 지날 즈음 우연히 방문한 영주 편의점에 들어온 것을 발견하여 바로 4캔을 구매하였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어렵사리 구하게 된 곰표 밀맥주에 대한 늦은 리뷰를 하고자 합니다.

 

 

첫 이미지와 반대되는 산뜻한 과일향과 부담없는 바디감

곰표 밀맥주를 맛본 사람들에게 맛이 어땠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호불호가 갈린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이유는 '과일향' 인대요. 곰표 브랜드에서 느껴지는 이미지 덕분에 '진하고 묵직한 바디감을 가진 밀맥주'를 기대하지만 막상 마셔보면 과일향 덕분에 가볍고 산뜻한 맛을 받게 돼 기대와 상충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앞서 말씀드린 이미지를 가지고 마신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복숭아, 파인애플이 함유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신맛이 강하게 다가와 조금 놀랐었지만 입안에서 퍼지는 과일향에 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수입 밀맥주와 비교하면 가볍지만 국산 맥주에 비하면 꽤 무게 있는 바디감을 가지고 있어 기분좋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가끔 색다른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 다시 구매할 것 같습니다.

 

곰표 밀맥주는 과일향 나는 맥주를 좋아하시거나 색다른 맛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특색 있는 맥주가 될 것입니다. 단 과일 중 복숭아가 함유되어 있으니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이 점을 주의하시길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