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작은 회사에 다니다 보면 차량을 관리하는 업무를 배정받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명을 태우고 다녀야 하는 업무가 있는 경우 승합 차인 스타렉스가 있는 경우도 있지요. 주유나 오일 교환은 당연하고 6개월에 한 번씩 에어컨 필터도 교체해 줘야 합니다.
차량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필터는 쉽게 교체할 수 있지만 만약 담당자가 관리에 익숙하지 않다면 어떨까요? 정비소에 방문하기에는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기에 결국 셀프로 교체해야 할 것입니다. 교체하는 방법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요.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번 시간에는 차량 관리가 익숙지 않은 분들을 위해 그랜드 스타렉스 에어컨 필터를 셀프로 교체하는 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에어컨 필터는 글로브박스 안쪽에 숨어있다구 친구
에어컨 필터는 조수석에 있는 글로브 박스(속어로는 다시방) 안쪽에 위치해있어 우선 글로브 박스를 분리해 줘야 합니다.
먼저 글로브 박스를 열어 안에 있는 내용물을 다른 곳으로 옮겨 주세요. 회사 차량이다 보니 내가 사용하지 않거나 케케묵은 것들이 이것저것 들어있을 것입니다. 이 작업을 하지 않으면 박스가 분리되는 순간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바닥으로 쏟아지는 대참사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글로브 박스를 분리하자.
정리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글로브 박스를 분리해야 합니다. 박스를 살펴보시면 안쪽 양측에 건빵처럼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녀석은 스토퍼라고 하며 글로브 박스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딱 붙어있기 때문에 빈틈이 없어 어디서부터 작업을 해야 할지 고민이 앞설 것입니다. 사진처럼 두 손가락으로 잡거나 손을 집어넣어 틈을 만들어 잡은 다음 사선으로 잡아당겨주세요.
스토퍼가 얇고 분리하는 과정에서 혹여 부러지지 않을까 하여 힘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스토퍼 끝에는 고무가 들어있어 작정하고 이상하게 비틀지 않는 이상 부러지지 않게 되어있으니까요.
간혹 사진처럼 글로브 박스 우측에 삐죽 튀어나와있는 것에 고리가 걸려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녀석은 댐퍼라고 하며 스토퍼를 제거할 때 같이 제거해주면 됩니다.
커버를 분리하자.
글로브박스를 분리하면 안쪽에 검은색으로 된 커버가 보일 것입니다. DVD 드라이버나 하드 디스크처럼 생겼는데요. 이곳에 필터가 있습니다.
커버는 좌측에는 잠금장치, 우측에는 고정쇠가 있습니다. 먼저 왼쪽에 있는 잠금장치부터 제거해 줘야 합니다. 잠금장치는 세로로 되어 있는데요. 오른쪽으로 비틀어 가로로 만들면 잠금이 풀립니다.
커버를 좌측으로 민 다음 고정쇠를 분리시켜 주세요. 이 작업을 하지 않고 힘을 줘서 확 잡아당겨 버리면 고정쇠와 연결된 커버가 부러질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필터는 두 개가 들어간다구 친구
커버를 분리하는 것까지 성공했으면 마지막으로 필터를 교체해야 합니다. 필터는 온라인이나 부품 대리점 등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저는 부품 대리점에 방문하여 순정 제품으로 16,0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필터를 열어보면 두 개가 들어있습니다. '오 하나를 샀는데 안에 두 개가 들어있네. 하나는 여분인가 보다!' 가 아니라 한 번 필터를 교체할 때 두 개가 다 들어가니 교체 시 이점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커버를 분리해 보면 교체할 필터가 보입니다. 사용하던 필터 왼쪽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잡아당기면 필터가 분리됩니다.
첫 번째 필터를 빼고 오른쪽을 보면 손잡이가 하나 더 숨어있습니다. 이 녀석을 잡은 다음 첫 번째 필터가 있는 곳으로 옮겨 잡아당겨주세요.
교체할 필터를 넣어주세요. 필터를 보시면 플라스틱 부분 중앙에는 화살표가 있는데 화살표가 아래로 향하도록 교체해 주면 됩니다.
교체가 끝났으면 이때까지 한 행동을 역순으로 반복한 다음 글로브박스를 닫아주면 작업이 완료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스타렉스 에어컨 필터를 셀프로 교체하는 법을 작성하였습니다. 작업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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