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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치킨 영주가흥점 - 대세골드 후기

가흥동야생마 2022. 10. 24.

대새골드-섬네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치킨이 세상에 등장했지만 내 마음에 드는 치킨은 10종류를 넘기가 어려울 정도로 치킨계의 문턱은 높고 험합니다. 품질이 상향 평준화된 만큼 우리의 입맛도 나날이 높아지니까요. 이제는 그 치킨이 그 치킨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심각한 매너리즘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런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새로운 치킨 브랜드 제품이 제 치킨계의 판을 엎어버렸고 '이 치킨은 반드시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길 만큼 강렬한 한 획을 그었습니다. 바른치킨 영주 가흥점에서 판매하는 대세골드입니다. 왜 제가 이런 인상을 받게 되었는지 여러분들에게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어떠한 협찬 없이 제 돈으로 먹어본 후 작성한 글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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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치곤 가격이 꽤 되는데?!

18,000 ~ 20,000원의 가격대가 일반적인 치킨 업계에서 23,900원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 이 녀석은 항상 치킨 주문 시 마지막 순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아직 제가 경험해 보지 못한 브랜드였는데다 높은 가격대로 도전이 망설여졌기 때문이죠.

 

순살 변경 +2,000원, 반반 선택으로 대세레드(약간 매운맛) +1,000, 배달료 +3,000원까지 더해져 29,900원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실패해도 좋다는 개척자의 마음으로 제품을 주문하였습니다. 그래도 치킨을 기다리는 동안 제 결정이 과연 옳았는지를 여러 번 곱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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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기름에 39번째 튀긴 치킨입니다.

구성은 굉장히 심플하게 치킨, 콜라, 소스, 치킨 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박스로 이번에도 실패한 것인가 하는 느낌이 올라왔습니다. 오른쪽 아래를 보기 전까지는요.

대새골드-구성

 

그곳에는 오늘 기름으로 몇 번째 튀긴 치킨인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치킨은 39번째 치킨인데요. 이런 사소한 점을 시작으로 제 심정이 걱정에서 기대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새골드-숫자

 

이제까지 고민들이 멍청하다 느껴질 정도로 굉장한 맛

붙어있는 테이핑을 떼고 박스를 열면서 기대는 확신으로 한 번 더 도약했습니다. 두 종류의 치킨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고 그 주변에 슬쩍 감자칩이 자리 잡고 있었거든요. 치킨에는 새우가 두 마리씩 들어있습니다.

대새골드-구성

 

이번 주문의 주인공인 대새 골드 치킨부터 먹어봤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색을 띠고 있었고 카레향을 풍기고 있었습니다. 치킨을 한입 베어 물어보니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육질과 어우러져 '기존 치킨과 다르다.'라는 신선한 충격에 빠졌습니다.

대새골드-치킨

 

이때의 충격 때문에 하마터면 놓칠 뻔했지만 저게 유심히 본 것은 치킨의 식감이었습니다. 순살치킨을 주문해 보면 가슴살의 뻑뻑한 식감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곳의 치킨은 가슴살이 아닌 다른 부위를 사용해서 식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맛과 식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서인지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고 덕분에 저의 만족도도 덩달아 수직 상승했습니다. 

 

대새레드는 굉장히 위험한 붉은 색을 띠고 있었지만 약간 매운맛이라고 적혀있어 크게 맵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저의 오산이었습니다. 매운 것을 어느 정도 먹는다고 생각했었는데 맛이 강렬해 매운 음식을 먹을때 내는 "쓰읍" 소리를 내면서 다 먹었습니다.

 

새우는 내장을 손질한 상태로 조리되어 등 부분이 벌어져있습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크기와 꽉 차오른 살이 굉장히 먹음직스럽고 맛도 좋아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양이 작다고 느껴져 아쉬움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스페셜을 주문해야겠습니다.

대새골드-새우

 

다음에도 잠시 망설이겠지만 다시 맛보겠지

정말 오랜만에 맛있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먹은 치킨이었습니다. 피자값과 비슷한 높은 가격이 주문을 망설이게 하겠지만 높은 완성도로 인한 만족감으로 조만간 다시 주문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저처럼 오늘은 새로운 치킨을 먹어볼까? 하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꼭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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