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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볶게티 VS 짜파구리 VS 사천 짜파게티 비교해보기

가흥동야생마 2022. 5. 25.

섬네일

신볶게티가 출시되면서 짜파게티 시리즈는 매운맛을 가진 제품을 3가지나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짜파게티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저마다 고유한 개성과 맛을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 세 제품을 비교하고 싶은 호기심이 샘솟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농심 신볶게티, 앵그리 짜파구리, 사천 짜파게티를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0. 비교 조건 - 종류는 큰사발, 조리 방식은 끓는 물로

포스팅하는 현재까지 신볶게티가 봉지 라면으로 출시되지 않아 컵라면인 큰사발면을 중심으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조리방식은 끓는 물로 조리하였고 포장지에 적혀있는 조리 방법을 엄수하였습니다. 신볶게티와 앵그리 짜파구리는 끓는 물이나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지만 사천 짜파게티는 전자레인지 조리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평가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재미와 신뢰를 드리고 싶어 1~3위 순서대로 3점 2점, 1점의 점수를 부가하기로 하였습니다.

 

1. 조리의 편의성

3가지 라면 중 봉지와 컵 모두 출시된 제품은 사천 짜파게티와 앵그리 짜파구리입니다. 신볶게티는 아직까지 컵라면으로만 판매되고 있어 편의성이 두 라면보다 떨어졌습니다.

 

봉지 라면은 오직 끓는 물로만 조리가 가능하지만 컵라면은 끓는 물과 전자레인지 2가지 방법으로 조리 방식이 나누어집니다. 단, 사천 짜파게티는 컵라면도 끓는 물로만 조리가 가능해 편의성이 떨어지만 봉지 라면으로 출시된 점 덕분에 신볶게티보다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따라서 두 경우를 고려해 보면 조리의 편의성 분야의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1위. 앵그리 짜파구리(3점) - 봉지와 컵라면 모두 출시되었고 컵라면의 경우 2가지 방법으로 조리 가능
2위. 사천 짜파게티(2점) - 컵라면 조리방식은 한 가지뿐이지만 봉지와 컵 모두 출시되어 편의성이 높음.
3위. 신볶게티(1점) - 봉지 라면만 출시됐다면..

 

 

2. 나트륨과 칼로리

칼로리와 나트륨 함유량은 아래와 같습니다.

  • 사천짜파게티 - 535kcal , 1,010mg
  • 앵그리 짜파구리 - 500kcal , 1,230mg
  • 신볶게티 - 475kcal, 1230mg

 

건강을 생각하며 라면을 먹지 않는 것이 맞지만 조금이라도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야만 한 번이라도 더 라면을 먹을 수 있을 테니 평가 기준은 나트륨과 칼로리가 적은 제품에 강조 표시와 함께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위. 사천 짜파게티(3점) - 칼로리에 비해 가장 낮은 나트륨
2위. 신볶게티(2점) - 나트륨은 높지만 칼로리가 가장 낮아
3위. 앵그리 짜파구리(1점) - 나트륨도 높고 칼로리도 높고

 

라면별-사진

 

3. 맛과 향

앞서 언급한 1, 2는 정량적인 수치로 인해 명확하게 구분이 가능해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했지만 맛 부분은 사람마다 체감하는 것이 달라 상당 부분 저의 주관이 들어갔으니 이점 참고하시어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가. 맵기

세 라면 모두 다르면서도 개성 있는 매운맛을 가지고 있어 어떤 라면이 더 우월한 맛을 가지고 있는지 순위를 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매운맛에 대한 느낌은 출시된 순서대로 평가해 보았습니다.

 

사천 짜파게티는 혀가 살짝 자극이 가는 정도의 맵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다른 두 제품보다 매운맛의 강렬함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봉지 라면의 얼얼한 맛을 기대했는데 큰사발 면은 맛이 달라 생각보다 맵기가 밍밍하게 느껴졌습니다.

 

앵그리 짜파구리는 처음에는 괜찮지만 먹을수록 점점 얼큰해지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대신 짠맛도 덩달아 강해지기에 온전히 매운맛에 집중할 수 없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신볶게티는 두 라면과 다르게 먹자마자 바로 매운맛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신라면 볶음면의 매운맛이 짜파게티의 맛과 절묘하게 잘 어우러져 맛있게 매운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고 가장 맛있게 먹었습니다. 전에 포스팅한 것처럼 반드시 끓는 물로 조리해야만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으니 이점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위. 신볶게티(3점) - 달콤하면서도 화끈한 매운맛. 맛있게 맵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위. 앵그리 짜파구리(2점) - 얼큰한 맛이 매력적이었지만 짠맛이 매운맛을 방해함.
3위. 사천 짜파게티(1점) - 이상해. 분명 봉지 라면은 이 맛이 아니었었는데..

 

나. 면의 식감

사천 짜파게티는 젓가락에 잘 말리고 입안에 촥 감겨 들어오는듯한 면발이 특징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큰사발면과 함께해서인지 몰라도 정겨우면서도 알맞게 두툼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그리 짜파구리는 농심 라면 중 가장 면발의 식감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너구리의 쫄깃하고 오동통한 식감을 잘 구현해냈기에 세 라면 중 가장 면의 맛과 식감이 좋았습니다.

 

신볶게티는 굵고 얇은 면 두 가지가 섞여 있어 정돈되지 않는 투박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굵은 면발이 얇은 면발의 식감을 방해하는 느낌을 받게 돼 세 라면 중 가장 개성적이기는 하였지만 식감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습니다.

1위. 앵그리 짜파구리(3점) : 너구리의 특징을 잘 구현해낸 쫄깃하면서 오동통한 면발
2위. 사천 짜파게티(2점) : 정겨우면서도 젓가락과 입속에 촥 감기는 면이 묘미
3위. 신볶게티(1점) : 분명 얇은 면은 맛있다. 하지만 굵은 면발이 음....

 

다. 향

조리를 마친 후 코로 전해져오는 향이 어떤지 평가해 보았습니다. 조리를 마치고 나니 사천 짜파게티는 특색 있는 향이 나지 않았고, 앵그리 짜파구리는 해조류 향, 신볶게티는 표고버섯 향이 느껴졌습니다. 신볶게티가 가지고 있는 은은하게 풍기는 표고버섯 향이 라면의 검붉은색과 어우러져 한층 더 먹음직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위에 글을 보면 사천 짜파게티가 가장 낮은 순위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앵그리 짜파구리의 해조류 향이 저에게 좋은 느낌을 주지 못해 특색이 없던 사천 짜파게티보다 낮은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1위. 신볶게티(3점) : 풍겨오는 표고버섯의 향이 식욕을 돋움.
2위. 사천 짜파게티(2점) : 짜파구리야 알고 있니? 특색 없는 것이 특징이라는 걸
3위. 앵그리 짜파구리(1점) : 생각보다 좋은 느낌이 아니었던 해조류 향

 

 

4. 과연 결과는?

세 라면이 각 분야에서 얻은 점수를 합산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결과는 각각 10점으로 순위가 정해지지 않고 모두 1등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무 협찬 없이 온전히 제 사비로 먹어보고 작성한 글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보여주기식 글을 쓴 것처럼 느껴져 꺼림직함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비교의 묘미는 순위가 정해지는 것인데 공동 1등이 나와버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어진 것 같아 마음이 크게 동요하였습니다.

 

오죽했으면 다른 항목을 억지로 하나 더 만들어 어떻게든 순위를 정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포스팅 의도가 훼손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져 그냥 이대로 두기로 하였습니다.

 

대신 스스로에게 '그래서 세 제품 중 다른 사람에게 어떤 것을 추천할 것인가?'라는 질문해 해보았습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오랜 시간 끝에 답을 도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저의 선택은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1위. 신볶게티 : 달콤하고 화끈한 매운맛이 정말 일품. 끓는 물로 조리해서 드셔보세요.
2위. 앵그리 짜파구리 : 오동통한 식감이 최고인 라면. 먹을수록 짠맛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맛있다.
3위. 사천 짜파게티 : 컵라면은 이제 그만.. 다음에는 봉지 라면으로 만나요.

이번 시간에는 사천 짜파게티, 앵그리 짜파구리, 신볶게티를 비교해 보고 순위를 정해보았습니다. 재미와 함께 도움이 되는 글이었기를 바라면서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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