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터줏대감 굴보쌈 - 오직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신메뉴

남부 육거리에 있는 터줏대감은 전통 주막의 은은한 분위기, 한 번 맛보면 발길을 끊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안주의 맛으로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고 자주 가는 곳이라 여러 번 리뷰를 할 정도로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새로운 신메뉴가 출시되었습니다. 추운 계절에만 먹을 수 있는 계절 메뉴로 굴보쌈이 추가되었는데요. 어떤 느낌이었는지 여러분들에게 후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걸 겨울에만 먹을 수 있다니..

여느 식당이나 술집에는 특정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계절 메뉴가 있습니다. 터줏대감에는 굴과 관련된 요리인데요. 이번에는 메뉴판에 없는 새로운 굴 메뉴인 굴보쌈이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평소처럼 가볍게 한잔하러 가게를 방문했는데 직원분께서 신메뉴가 나왔으니 한 번 경험해 보라는 권유를 하셨습니다. 직원분의 강한 자신감이 느껴졌고, 검증된 터줏대감의 음식 맛이 흥미를 불러 일말의 고민 없이 주문하였습니다.

 

보쌈 전문점처럼 소, 중, 대로 사이즈가 나누어지지 않는 단일 규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35,000원입니다.

 

 

압도적인 비주얼, 검증된 터줏대감의 솜씨가 버무려진 놀라운 맛!

크기만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큼직한 접시에 식감 좋게 썰려있는 보쌈 수육과 한창 살이 차오른 생굴, 쌈 채소와 부추김치가 담겨 나옵니다. 주변에는 각종 양념들과 김치가 놓이는데 그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어 가볍게 한잔하러 갔다가 급하게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쌈 채소에 보쌈을 깔고 초장을 찍은 굴과, 두 종류의 김치, 마늘을 얹고 입에 넣었는데 피로로 인해 반쯤 감겨있던 눈이 크게 떠질 정도로 충격적인 맛을 자랑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작동을 멈춰있던 머리에서 '헐... 오늘은 꽤나 마시겠군.'이라는 신호를 주기 시작했고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잔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분위기와 함께 취기가 오르는 도중 무언가 하나 더 테이블에 놓였습니다. 맑은 북어국이었는데요. 뜨끈한 국물이 지친 속을 달래주면서 안 그래도 높은 만족감이 더욱 높아져 분위기가 한층 더 뜨겁게 무르익었습니다.

 

고기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터줏대감의 굴보쌈은 보쌈에 대한 이해와 연구에 공을 들인 것을 알 수 있는 구성, 탄탄한 음식 기본기가 버무려져 처음 방문하신 분들이나 단골손님들 모두의 입을 즐겁게 해줄 신 메뉴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예감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영주에 계신 분들이나 오신 분들이라면 꼭! 드셔보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리면서 오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포스팅은 어떠한 협찬 없이 제 돈으로 사 먹은 다음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