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제품은 언제나 환영이야! 편의점을 방문하게 되면 항상 신제품이 출시되었는지 살펴보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후기를 말해주거나 추천해 줄 때의 쾌감은 무엇보다 짜릿하거든요.
이번 시간에 말씀드릴 제품은 모처럼 저의 도전 욕구에 불을 지핀 제품이었습니다. 무려 네 번이나 마셔본 다음 포스팅한 제품인데요. 광동제약에서 출시한 신제품인 '비타500 피지라임'이라는 제품입니다. 저의 도전은 성공으로 끝날까요? 아니면 늘 그렇듯 실패일까요?
1. 어느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
비타500 피지라임은 2022년 4월 28일 출시된 제품입니다. 이름은 탄산의 Fizzy + 라임을 합성한 것인데요. 250ml의 캔 음료로 되어 있고 40kcal의 저칼로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살고 있는 영주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팅 작성일 기준으로 개당 1,500원이므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고 2+1 행사 중입니다.
2. 맛보기 전 제품 사전 리뷰
라임이 그려져 있으면서 파란색, 연두색의 메인 컬러가 어우러진 디자인이 굉장히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이미지로 연출되었습니다. 제품이 내세우는 청량함을 직관적으로 시각화한 것처럼 느껴지네요.
제목에 라임이 있다고 해서 라임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몬, 몽크후루츠, 백차, 복합허브 등 레몬을 제외하고는 생소한 재료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것을 다 섞어 만든 것일 텐데 어떤 맛일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내용물을 컵에 따라보았습니다. 탄산이 들어있어 처음에는 강한 기포층이 형성되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두 번 우린 녹차처럼 맑고 살짝 노란빛의 내용물이 나타납니다.
향을 맡아보았는데 제 기억 속에 있는 굉장히 익숙한 향이 났습니다. 어릴 적 여름만 되면 어머니께서 방 안에 가득 뿌려주시던 에프킬라 향이 났거든요. 혹시나 싶어 여러 번 맡아 보았지만 틀림없이 그 냄새와 같았습니다.
3.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릴 맛
음료를 입에 머금자마자 마치 섬광처럼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릴 맛'이라는 문장이 저의 뇌를 스치고 갔습니다. 범인(凡人)의 입맛을 가지고 있는 저는 이 제품을 한 번만 맛보고 포스팅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돼 총 네 번에 걸쳐 마셔보게 되었습니다.
가. "으아.. 뭐야 이거?!"의 첫 느낌
처음 마셨을 때 인상을 찡그려버렸습니다. '으아... 무슨 맛이야...'라는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깔끔하고 청량한 맛과 함께 쓴맛이 나는 오묘함 때문입니다.
첫 느낌은 정말 별로였지만 당시 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 제품을 좋지 않게 평가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블로거의 마음가짐이 발동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을 다시 맛보기로 하였습니다.
나. 맛의 처음, 중간, 끝이 구분되다.
푹 쉰 다음 편의점에 방문해 3캔을 구입한 다음 마셔보았습니다. 확실히 처음 마실 때보다 반응이 무뎌졌고 조금 더 침착하게 판단할 수 있어 이 제품이 처음과 중간, 끝 맛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 맛은 라임의 상큼한 맛으로 시작합니다. 대신 맛이 입에서 유지되는 시간이 짧아 바로 중간 맛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중간 맛은 청량감을 주지만 삼킬 때 쓴맛이 났습니다. 처음 마셨을 때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게 된 건 이 부분 때문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끝 맛은 굉장히 깔끔했기에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서나 체했을 때 마시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출시된 다른 제품들의 입지가 탄탄해 이 제품에 대한 재구매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리해 보면 이 제품은 상큼+청량함+깔끔한 맛을 가지고 있지만 중간에 느껴지는 쓴맛이 제품이 가진 장점을 모두 잡아먹는 옥에 티네요.
4. 솔의 눈 고객들을 흡수해야
비타 500이라는 굴지의 타이틀이 붙어 있는 제품이지만 강한 제품만이 살아남는 무자비한 편의점 생태계에서 이 제품은 살아남기 너무 연약하다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이 제품이 가진 장점인 상큼함과 청량함, 깔끔한 맛은 중간의 쓴맛으로 인해 다 빛이 바래지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데다 비슷한 음료들이 이미 지천에 깔려있어 굳이 이 제품에 손을 댈 소비자가 많을까? 하는 것에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깔끔하고 청량함을 선호한다면 탄산수를 구입하는 경향이 높을 것이므로 이 제품은 호기심으로 한두번 구입하겠지만 재구매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다른 분들의 평가를 보면 대부분 '솔의 눈'과 맛이 비슷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솔의 눈은 긴 세월 동안 단단하게 다져진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데요. 비타500 피지라임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솔의 눈의 고객을 흡수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입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이 제품은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기 어려운 제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읽어보시는 분들 중 도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드셔 보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무료한 일상에 새로운 자극과 경험은 언제나 환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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