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덮밥 - 바삭한 믹스 덮밥 후기

새로운 맛집을 찾아 나서는 것은 언제나 짜릿함과 불안함이 공존합니다. 음식이 맛있지 않으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과 함께 한 끼 식사를 실패하게 되지만 맛있다면 새로운 맛집을 발굴한 뿌듯함과 함께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배달 맛집을 한 군데 발견했습니다. 영주에 있는 빈스덮밥이란 곳인데요. 음식을 맛보자마자 여긴 맛집이란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가 이곳에서 주문한 바삭한 믹스 덮밥 후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밑반찬 속에 숨어있는 디테일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맛집의 요소 중 하나는 밑반찬에 얼마나 많은 신경을 쓰는가?입니다. 기본 제공되는 밑반찬의 상태나 맛을 보면 대략 이곳이 맛집인지 아닌지가 50%는 파악이 가능하지요.

 

빈스덮밥은 그 50%의 위력이 어떤지 알 고 있는 매장이었습니다. 메뉴를 받자마자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밑반찬의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제가 접해본 배달 업체 중 가장 배달에 특화된 매장이란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밑반찬 사진입니다. 샐러드의 숨과, 단무지의 건조함이 어떤지 살펴봤는데요. 배달로 인해 조리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것을 감안해 보더라도 샐러드는 숨이 죽어있지 않았고 단무지가 촉촉하다는 것을 사진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국물도 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뚜껑 위에 랩 같은 것을 한 겹 더 씌워놓았기에 따뜻한 상태로 마실 수 있었습니다. 아직 덮밥에 손도 대지 않았음에도 이번 매장은 진짜다!라는 기대감이 샘솟았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맛의 균형이 잘 잡힌 덮밥

메인 반찬은 더욱 굉장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바삭한 믹스 덮밥은 4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밑에 밥이 깔려있고 볶음 김치, 새우튀김과 돈가스, 계란 순으로 구성되어 있죠. 튀김과 계란, 흰밥의 조합이라니.. 느끼할 것 같지 않나요?

 

먹어보니 놀랍게도 느끼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먼저 튀김을 맛보았는데 튀김옷이 알맞게 입혀져 안에 있는 고기와 새우의 식감을 헤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해 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숨도 죽지 않아 눅눅한 식감도 없었고요.

 

이 조합을 조화롭게 유지하는 것은 바로 볶음 김치입니다. 김치만 먹어보면 일반 김치보다 조금 더 신맛이 강하게 느껴지는데요. 이 신맛이 밥과 계란, 튀김의 느끼함을 모조리 잡아버리면서 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밥은 살짝 고슬고슬하게 지어져 있었습니다. 밥알이 뭉개지지 않고 탱탱하게 잘 살아있어 쌀의 씹는 맛이 살아있고 다른 반찬들과 함께 곁들여 먹으니 굉장히 균형 잡힌 맛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오랜만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영주에 살고 있으나 아직 드셔보시지 못한 분들은 꼭 주문해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리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