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애주가들은 쫄깃쫄깃한 식감을 가진 곱창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저 역시 그렇게 곱창을 만나게 되었고 사랑에 빠지게 되었죠.
그런 저에게 동료들이 멋진 곱창집을 추천해 주었고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라 꼭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다는 사명감이 생길 정도였죠. 그래서 어디냐고요? 영주 남부 육거리에 위치한 '홍성기 소곱창'입니다.
어설픈 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남부 육거리에 위치한 홍성기 소곱창
홍성기 소곱창은 남부 육거리에서 시청으로 가는 방향에 위치해 있습니다.
택지지구가 형성되면서 인구 유동이 그곳으로 몰리게 되었고 남부 육거리는 어설픈 가게는 살아남지 못하는 약육강식의 환경이 형성되었습니다. 홍성기 소곱창은 그런 육거리에서 꿋꿋이 버티고 있는 맛집입니다.
- 대중교통이 편리합니다. 육거리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 주차장이 따로 있지 않고 주변에 주차 인프라가 좋지 않아 자차로 오시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영업시간 및 메뉴
- 오픈 : PM : 05:00
- 마감 : AM : 00:00
심플하면서 깔끔한 인테리어
흰색 바탕에 소곱창이라는 세 글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깔끔한 간판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주변 상가 중에서 간판이 가장 크고 밝게 빛나고 있어 쉽게 매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내부는 붉은색을 메인 컬러로 하는 인테리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장 안에는 8개의 원형 테이블이 있고 붉은 원형 의자가 테이블마다 4개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의자는 수납용으로 되어있어 안에 외투와 가방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식감을 가진 모둠 구이
저는 모둠 구이를 주문했습니다. 간혹 영주에 일부 곱창, 막창집은 2명이 가면 3인분을 시켜야 하는 기적의 주문을 받는 곳이 있는데 이게 꽤나 불합리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 주문하면서 기분이 얹짢아 지게 됩니다. 혹시 여기도 그런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행히 홍성기 소곱창은 그런 것이 없는 곳이라 좋았습니다.
주문을 마치면 테이블에 밑반찬이 세팅됩니다. 저는 밑반찬의 상태로 맛집을 판단합니다. 밑반찬의 상태나 맛을 보면 매장의 손맛과 사장님의 운영 철학을 알 수 있고 주력 메뉴의 맛을 대강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홍성기 소곱창의 밑반찬은 수는 작지만 먹음직스럽게 윤기가 흐르고 있고 알찬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메뉴가 준비되는 동안 테이블에는 선짓국이 올라옵니다. 이 선짓국이 홍성기 소곱창에 숨겨진 별민데요. 시원하면서 얼큰한 맛을 가지고 있어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반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선짓국은 다시 주문하면 2,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니 이 점 참고 해주세요.
선짓국을 즐기다 보면 모둠 구이가 세팅됩니다. 메뉴판에 있는 곱창, 대창, 막창, 염통이 골고루 들어있고 우측에는 부추와 버섯이 얹어져 있습니다. 매장이 엄청나게 바쁘지 않은 이상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구워주기에 음식을 맛보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염통이 가장 먼저 익어 염통을 시작으로 모둠 구이를 맛보게 됩니다. 여기저기 뿌려진 콩가루가 구이와 어울려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함께 올라온 부추와 버섯은 메인 메뉴의 다양한 식감을 더욱 증폭시켜주는 역할을 하니 꼭 함께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홍성기 소곱창은 깔끔한 밑반찬과 등장만으로 술을 부르는 선짓국, 고소하고 다양한 식감을 가진 모둠 구이가 있는 멋진 맛집입니다. 꼭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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