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터줏대감 - 그윽한 분위기와 최고의 안주가 있는 전통주막

옛 고택에 본떠 만든 듯한 인테리어, 주변을 감싼 듯 퍼져 있는 어둠 속에서 우리의 자리만 비추는 듯한 은은한 조명. 이 상반된 존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차분해지는 마음에서 깊은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함께한 일행과 사람 냄새 흠씬 풍기는 이야기꽃을 피우고, 술과 안주를 곁들이게 되면 평범하지만 고단했던 하루가 특별하고 즐거워지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제가 자주 즐겨 찾는 전통주막에서 느낀 점을 풀어낸 글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윽함을 안고 있고 맛있는 안주가 일품인 그곳. 영주 터줏대감을 소개해드립니다.

 

 

 

1. 위치

터줏대감은 경상북도 영주시 남부 육거리에서 꽃동산으로 가는 방향에 위치해있습니다.

 

-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남부 육거리 근처 정거장에서 내린 후 꽃동산으로 가는 방향 왼쪽으로 걸어가면 첫 번째 블록 끝자락에 위치해있습니다.

- 자차로 이동할 경우 주변 도로 폭이 좁고 교통편이 혼잡하여 주, 정차가 매우 어렵습니다. 인근 주차 조건이 좋지 않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메뉴

터줏대감은 전통주막이기에 안주의 대부분이 한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 매장 내, 외부 사진

황토 벽에 그려진 풍속화, 자연스럽게 휘어진듯한 나무로 장식된 입구, 전통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좌, 우의 창호지 문, 이를 비추는 은은한 조명이 있는 터줏대감의 외형입니다.

 

매장을 들어가 보면 주변이 원목으로 되어 있고 한지와 식물들로 꾸며진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좌석을 반만 가리는 문이 있는 것이 특징인데, 문을 닫고 앉아보면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외부와 차단된 느낌을 받아 상대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터줏대감은 2층에도 좌석이 있습니다. 층고가 낮은 곳에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어 아늑한 다락방에 온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층고가 낮기 때문에 이용시 꼭 머리를 부딪치지 않게 조심해 주세요.

 

 

 

4. 안주 사진

기본 안주는 과자와 북어 미역국이 나옵니다. 기본 과자는 그때그때 방문할 때마다 다르게 지급됩니다. 이번에는 두부김치와 돼지 주물럭을 주문하였습니다. 

 

돼지 주물럭입니다. 철판 위에 매콤하게 먹기 좋은 크기로 구워진 고기와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내면서 아삭한 식감으로 고기의 맛을 더해주는 채소, 깨 토핑 마무리까지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두부김치입니다. 터줏대감에서는 두부김치를 주문할 때 더 맛있게 먹는 법이 있는데요. 바로 두부를 구워 달라고 주문하는 것입니다. 사장님의 뛰어난 음식 솜씨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연한 두부를 맛볼 수 있는데요. 이게 중앙에 있는 볶음 김치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려서 어떤 술과 함께 먹어도 정말 잘 어울린답니다. 게다가 볶음 김치 속에는 고기가 숨어있어 아삭함과 부드러움, 쫄깃함을 모두 맛보고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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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줏대감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위치, 전통주막의 콘셉트와 아늑한 분위기, 손맛이 좋은 사장님의 솜씨로 과장 보태지 않고 아무거나 시켜도 맛있는 안주가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저는 타지에 사는 친구들이 영주에 방문하게 되면 꼭 터줏대감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만큼 제가 자신 있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맛집이고, 친구들에게 정성스럽게 대접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꼭 방문하시어 터줏대감에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